광주와 인근 내륙에 국지적 가뭄이
크게 부진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름 안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먹는 물도 고갈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안승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달 전에 씨앗을 뿌린 참깨밭입니다.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씨앗의 90%가
말라죽었고 이후 2,3차 추가로 파종했지만
군데군데가 누런 흙 그대롭니다.
바로 옆에 심은 고구마도
잎이 시들었거나 말라죽기 직전입니다.
밭이 바짝 타들어가면서 감자와 고추의
생육은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부진합니다.
밭벼를 심은 다랑이밭은 성장이 늦어져
얼마 전 아예 갈아 엎었습니다.
대체작물로 콩을 심으려해도
비가 내리지않아 파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창은/화순군 동면
"검은 콩이 있어요 고거는 시기적으로 늦어서 그것을 심어야 하는데 심어봤자
물기가 없어서 나들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밭이
전부 놀고 있어요"
일부 산간 마을은 식수까지 고갈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헌/화순군 동면
"이 마을은 지금 자연수를 먹고 있거든요.
아마 이 상태로 간다면 한달 못가서 식수도 아주 곤란할 겁니다"
올 광주*전남지역의 강수량은 417mm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많은 상태지만
광주 인근과 여수 등에는 국지적으로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엎>
올해 광주와 인근내륙의 강수량은 268mm로 예년 평균보다 무려 113mm가 적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부진과 병충해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민들의
가슴은 메마른 땅만큼이나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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