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농업용수 공급 비상

작성 : 2012-06-23 00:00:00
104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4대호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한공급에 들어갔고 말라죽는 밭작물이
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형 양수기 3대가 연신 하천 물을 끌어
올립니다.

사흘째 하루 5만톤의 물을 대면서 하천도 바닥을 보이고 있지만 주변 농가는 여전히 물 부족을 호소합니다.

콩과 깨를 심어 놓은 밭은 물을 주지 못해 흙먼지만 날리고 있고, 높은 지대에 있는 논은 모내기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박향년 / 함평군 대동면
아래 논에서 다 써버리니까 우리는 물이 없어서 모내기도 못했어요.

간신히 모를 심은 농가도 시름이 깊습니다.

인터뷰-장규헌 / 함평군 대동면
가물어서 땅이 말라버리니까 물을 다 흡수해 물이 안 차...

이 마을이 양수기까지 동원해 농사를 지은 것은 마을이 생긴 이후로 처음입니다.

스탠드업-이형길
마을 주변에 이처럼 큰 저수지가 있어 그동안 웬만한 가뭄에도 농사에 지장이 없었지만 저수지 물마저 이제는 30%도 남아있지 않아 하천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른 저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광주 전남 천여개 저수지 평균 수량은 지난 5월초 84%에서 지금은 절반도 남지않은 46%까지 떨어졌습니다. //

광주와 인근 지역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4대호 저수율도 43%까지 급감해 관계 당국도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전화인터뷰-정수용 / 한국농어촌공사 기반관리팀
"4대호에 저수량을 관개 급수 조치하는데 7일 용수 공급하고 3일에서 5일 길게는 7일까지 단수하는.."

애타는 농민들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달 말쯤 광주와 전남 지역에 한 차례 비소식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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