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수학여행버스가 추락해
35명의 사상자가 난 지리산 성삼재 도로는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울 정도로 급경사와 굽은길이 반복됩니다.
어제도 어린 학생들을 태운 승합차가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났는데요,
지자체는 엉뚱하게도 케이블카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대형버스들이 아슬아슬하게 굽은 길을 돌아 내려갑니다.
바깥쪽으로 크게 기운 버스들은 아찔하게 반대편 차량들과 스쳐 지나갑니다.
중앙선을 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잦은 교통사고로 운전자들에게 악명 높은 성삼재 861번 지방도로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에도 어린 학생들을 태운 승합차가 굽은 길을 돌다 넘어져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사고가 일어난 이 도로는 천은사부터 성삼재까지 10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 동안 급경사와 급회전이 반복됩니다."
지난 2007년, 이 도로에서 순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옆으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사고 이후 구례군과 경찰은 CCTV와 LED조명판 등을 추가로 설치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7년 추락사고 이후에도 현재까지 이
도로에서만 20건의 사고가 발생해 38명이 다치는 등 여전히 사고가 빈번합니다.
싱크-경찰 관계자/"브레이크 파열로 인해 순간적으로 (브레이크가) 안 드는 경우, 급커브를 인식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이나 마주오는 차를 충격하는 경우..."
2007년 구례군 의회는 이 도로의 폐쇄를
의결했지만 전라남도와 구례군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한 뒤에야 가능하다며
위험한 도로를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싱크-구례군 관계자/"케이블카가 설치가 되면 그 도로가 없어지겠죠. 없애야 하고. 하지만 케이블카가 안되기 때문에..."
기약없는 케이블카 설치를 핑계로 도로
폐쇄 논의와 안전대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생명을 담보로 한 주행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