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폐업을 앞둔 스포츠센터 사업주가 회원권을 대폭 할인해서 팔아놓고서는 잠적했습니다.
고액의 회원권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지만 법적으로
구제받기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 월곡동에 사는 김금숙씨는 최근 특별할인가 65만 원에 스포츠센터 연 회원권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센터가 갑자기 폐업하면서
회원권이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싱크-김금숙/광주시 월곡동
(기존에 하시던 업체랑 다른 곳이잖아요)
다른 곳이어도 우리는 회원으로 끊어놨으니까 권리는 주장하려고..
이 스포츠센터가 경매를 통해 다른 사업자에게 운영권이 넘어간 것은 지난 8월.
기존 사업자는 경매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회원들에게 숨기고 회원권을 저가에 팔아치웠습니다.
심지어 경매가 진행 중인 동안에도 특별할인행사는 계속됐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1년 이상 장기회원권을 구매한 사람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70여명, 피해액도 5천여만원에 달합니다.
3년치 회원권을 미리 구입한 피해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경매를 통해 들어온 새 사업자는 기존
회원권을 인정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오지현/스포츠센터 새 사업자
"회원권을 인정해달라는 건데 다 받아주면 경영이 불가"
마구잡이로 회원권을 팔아넘겼던 기존 사업자는 현재 잠적한 상태입니다.
싱크-광산구청 관계자/
체육시설을 인수하는 업자에게 그 승계를 강요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그냥 권고를 해줄 수는 있어요. 피해를 보는 분들은 다 지역민이니까..
소비자보호원은 이처럼 회원권을 팔아넘기고 폐업하는 사례가 지난 2년 동안 50여 건 가량 접수됐다며 장기 회원권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업체의 경영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
2025-01-15 17:25
무안군, 여객기 참사 희생자·유가족에 지방세 환급·감면
2025-01-15 16:56
'사이트 홍보하려고..'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 올린 커뮤니티 운영·관리자 송치
2025-01-15 16:11
춘천 주택서 70대 숨진 채 발견..살인 용의자도 사망
2025-01-15 15:52
故 천병일 씨 동생 "고향 사랑 남달랐던 형..누군가는 기억해 줬으면"
2025-01-15 13:56
자재 전달 로봇팔이 작업자 등을 '퍽'..사망자 발생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