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싼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나무
보일러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페인트 같은 독성물질이 묻은 땔감을
썼다가 유독가스로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순천에서는 나무연료를 때고 잠을
자던 모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
순천시 덕월동의 한 주택에서 44살 이 모 여인과 딸 10살 김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방에는 화목 난로가 켜져 있었고 땔감으로 사용된 것은 니스가 칠해진 폐목재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인근 공사현장에서 가져온 폐목재를 땔감으로 사용했고
이 폐목재가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환>
지난 2011년 2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여수시 소라면에서 73살 김 모 씨 부부와 아들, 손자 등 일가족 4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5살난 손자는 숨졌고 나머지 3명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도 건축 폐자재를 땔감으로 사용하다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당시 사고 조사 경찰관/"동네 주민들이 들어갔는데 다 냄새가 났다고 그래요, 얼마나 냄새가 났는지 몰라요 (페인트 냄새가요?) 네"
건물 철거 현장 등에서 나오는 폐목재에는 폴리우레탄이나 멜라민 등 화학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이 폐목재를 태우면 다이옥신과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가 발생합니다.
싱크-박대성/순천소방서 119 구조대/"꽉 막힌 상태에서 일산화탄소 같은 것 때문에 질식해 사망할 수 있죠. 연탄가스 중독해서 그러는 것처럼..."
현재 전남지역에서 나무를 연료로 하는 화목보일러 수는 3천4백여 대에 이를 정도로 최근 몇 년 사이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데다 고유가 시대 난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화목 보일러,
하지만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도구로 돌변할 수도 있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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