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여기에는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떠올리는 시민들, 힘겨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역민을 외면하지 못한 기업들이 큰 몫을 했습니다.
(DVE: 100도까지 달군 주인공들)
광주전남 지역에 나눔문화를 확산시킨
기부 천사들을 정경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광주 양동시장 앞에서 구둣방을 운영하는 김주술 씨.
구둣방 한 켠에는 빨간 돼지 저금통이 마련돼 있습니다.
혹여나 빠뜨릴까 손님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그 즉시 저금통에 집어 넣는 것은 이제 습관이 돼버렸습니다.
저금통이 가득 차면 저금통째로 기부하면서 어느새 구둣방에는 19번째 저금통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주술/ 개인 기부자
"쉽게 번 돈은 아니지만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기부하고 있다"
72살 장충의 할아버지는 지난 11월 공동모금회에 86만 원을 기탁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매일 아침 폐지를 주운 지 어느덧 6년.
지난 2009년 기부를 한 뒤 2년 동안
차곡차곡 모아 온 돈을 선뜻 내놓으면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끌어올렸습니다.
인터뷰-장충의/ 개인 기부자
"더 많이 돕고 싶은데 폐지 값이 떨어지면서 그러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차비를 아껴 모은 돈, 상금을 받은 돈,
그리고 용돈을 모은 초등학생까지 한푼 두푼 모은 기부 천사들이 줄을 이어 나타나면서 사랑의 온도탑을 달구고 있습니다.
이번 사랑의 온도탑에는 기업들의 큰
기부가 돋보였습니다.
5억 원을 기탁한 호반건설을 비롯해
광주은행, 금호타이어 같은 중견기업들이 수은주를 높여갔고,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우리로 광통신도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섰습니다.
유독 어려운 경제상황 탓에 주변을 돌아보기도 힘들다고들 하지만 ,
꾸준히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지역민들이 있어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넘긴 채
달아 오르고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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