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수와 완도에서 공무원들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공무원들에 의해
공직사회가 흔들렸던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회계부정 협의 여직원 투신 자살>
그런데 이번에는 회계부정 의혹을 받아온 교육청 공무원이 다리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교장 아이디 이용 2억여원 횡령 혐의>
경찰은 이 여직원이 전임 근무지 학교에서 교장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2억여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학교 측은 무려 30개월 동안이나 범행을
몰랐을만큼 공금관리가 허술했습니다.
먼저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성교육지원청 소속 8급 공무원
42살 김 모씨가 지난해말까지 근무했던
장흥의 한 중학교.
김 씨는 2010년 7월부터 2년6개월동안
학교의 세출업무를 담당하면서 급식업체
대금과 운영비 등에 손을 댔습니다.
일과가 끝난 뒤 학교 행정*재정시스템인
에듀파인에 들어가 출납원과 학교장의
인증서를 도용해 결재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빼돌린 1억8천여만 원 가운데
4천436만 원은 다시 채워 넣었습니다.
학교 예산을 주머니 돈처럼 써온 김씨의
범행은 후임자의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지출내역에 차이가 나면서 드러났습니다.
싱크-후임 회계담당자
"회계 관련 서류가 없어서"
기자>"급식 관련 서류가요?"
"급식뿐만 아니라 전부다요. 시스템상의
금액도 안 맞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교장에게)말했죠"
근무지를 옮기면서 김씨는 회계 관련
서류 일체를 숨겼고 전산망의 결재 문서에
잠금장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소 경제적 어려움이나 신변상의 문제도
없어 30개월이 넘도록 동료 직원들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싱크-동료 직원
"대인관계도 좋고 일처리도 잘하고,
직원들도 전혀 의심할만 소지가 없었죠"
스탠드업-이동근
"전라남도교육청과 경찰은 아직까지 김씨가 교장이나 행정실장 등과 공모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전라남도 교육청의 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완도 고금대교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여수와 완도의 자치단체 공무원이 거액을 횡령한데 이어 교육 공무원의 횡령사실이 밝혀지면서 부실한 관리*감독이
또 한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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