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대 성수기인 졸업 시즌을 앞두고
화훼농가들이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한파때문에 꽃의 성장이 더딘가하면
난방비가 많이들고 또 경기침체로 소비도
부진하면서 고환율로 수출길까지 막히는
전무후무한 4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안승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졸업과 입학 시즌을 앞둔
강진의 한 장미재배 비닐하우습니다.
최근 한파와 흐린 날이 많아지면서
8천 제곱미터 공간에 나트륨등 4백개를
설치하는 등 보온과 채광에 안간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늦어져 올해 수확은
예년보다 적은 6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여 매출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천만일/장미재배 농민
"한번 수확할 때 45일 정도 걸리는데 주기가 날씨가 떨어지다보니까 한파로 인해서
5일씩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지난 한 달 전기료 등 난방비로
예년보다 30% 늘어난 9백만 원을 썼지만
생산량은 20% 가량 줄었습니다.
<스탠드> 경기침체로 수요까지 크게
줄면서 꽃값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10%이상 떨어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엔화 약세까지 겹쳐
일본으로 수출길도 막혔습니다.
<인터뷰>최명식/땅심화훼영농조합 대표
"쓰나미 이후로 일본시장이 위축되고 엔화
또한 저평가되고 이런 이유로 저희들이 수출을 한만큼 손해인 거 같아요"
계속되는 한파와 소비부진이 겹치면서
대목을 앞둔 꽃재배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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