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는데 등산객과 관리 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을 뒤덮은 나무 숲 사이로 흰 연기들이 솟아오릅니다.
풀과 잡목들은 모두 시커먼 잿덩이로 변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55분쯤 무등산 해발 609m 새인봉 등산로 부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헬기 3대와 소방관, 공무원 등 120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산새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불은 소나무와 잡목 등 0.5ha만 태운 뒤 2시간만에 꺼졌습니다.
강하지 않았던 바람이 진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최병복 / 광주 동부소방서 화재조사 주임
"차가 올라가지 못해 소방장비를 들고 도보로 이동해야 해서 진화가 어려웠다."
지난 달 27일 증심사 인근 관풍대에서도 불이 나 건물 일부를 태우는 등 무등산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화임 / 광주시 쌍촌동
"국립공원으로 지정도 되고 참 좋은 산인데 불이 나서 안타깝다.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산림당국은 등산로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등산객 실화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벌써 두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은 어렵게 지정된 국립공원이 자칫 관리소홀로 훼손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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