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직장 여성이 혼자 살던 쪽방에서 숨진 지 6일만에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직장, 남자친구 누구도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날은 바로 그녀의 생일이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4) 오전.
58살 최 모 씨는 자신의 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언니의 전화를 받고 인근에 사는 조카의 집을 찾았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자 조카 37살 김 모씨가
방문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습니다.
김 씨가 숨진 지 6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방 안에서) 목을 맨 채 부패가 진행되 상태로 (발견이 됐어요)"
숨진 김 씨는 광주의 한 공장에서 생산직 교대근무를 하며 생활을 이어왔지만 힘든 근무여건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것은 남자친구와 안부를 묻는 문자가 전부였습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회사동료나 이웃,
가족과도 왕래가 드물었고
1년 전부터 만나던 남자친구와도
한 달에 한 두번 만날 정도로 외부접촉을
꺼렸다고 합니다.
싱크-인근 주민/"몰라요. 한 번인가 두 번인가 밖에 안 봤어요. 사람이 안 보이더라고요 잘. 이야기를 한 번도 안 해봐서..."
숨진 김 씨가 발견된 날은 그녀의 37번째 생일날.
숨을 거둔지 6일이 지날 때까지지 생사마저
알지 못할 정도로 개인주의로 흐르는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kbc 박성홉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