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방지하상가 LED 식물고장 조성사업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기존에 매설돼 있던 통신 케이블에 가로 막혀 시설 기반공사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지하 구조물에 대한 확인작업 등 사전조사도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4억 원을 투자한 민간 사업자는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자칫 LED
식물공장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재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광주시 북구 서방시장 앞 도로.
도로 지하에는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LED 식물공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매설된 통신케이블에
가로 막혀 기반 조성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광주시는 문제가 된 땅속에
통신케이블이 설치돼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싱크-광주시 관계자 / 지중에 깔았다고 하니까 저희는 깜작 놀랐죠. 몰랐습니다. 몰랐어요.
땅을 파고 공사를 할 수 있는 허가 권한은 구청에 있기 때문에 시에서는 사전에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구청은 광주시가 기본적인
절차만 지켰어도 이런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싱크-북구청 관계자 / 기본적으로 모든 공사를 하게 되면 첫째가 지하 매설물 현황을 파악해야 할 것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시설화할 당시부터 고려를 해가지고 조사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광주시가 공사를 하기 전에 땅속 구조물을 파악하는 기본적인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이처럼 광주시내 도로 지하 곳곳에는 수많은 통신사들의 케이블선들이 매설돼 있지만 제대로 파악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광주시가 다른 곳에 매설된
통신케이블의 정확한 위치와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싱크-광주시 관계자 / (다른 구 관할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네요. 시에서는 확인이 안되는...) / 그렇다고 봐야죠
광주시는 우선 땅속 통신케이블을 옮기고 그 비용을 통신사 등에 공동 부담케 한다는 계획이지만 통신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고
관련 근거도 명확하지 않아 가능성은
낮습니다.
50억 원의 사업비 가운데 24억 원을 투자한 민간사업자도 공사중단을 이유로 광주시에 대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어 LED 식물공장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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