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과거 참사의 교훈 무시한 대한민국

작성 : 2014-05-04 20:50:50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허술한 초동조치나 불명확한 승선 인원 등의 갖가지 문제점이 지적됐습니다.



문제는 지난 93년 서해훼리호와 2010년

천안함 사건을 통해 이런 문제점들이 이미 구체적으로 지적됐지만 경고는 무시됐다는 겁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해훼리호는 1993년 전북 부안 앞바다를 지나다 침몰해 292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이듬해 전라북도가 발간한 서해훼리호

백서에 나온 교훈 대목입니다.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훼리호도 승선인원의 철저한 확인과 승선 인원 통제가

있었어야 했다"



"구명정 등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이용해야 할 장비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었으니 이는 아예 없었던 것만 같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전화인터뷰-신 모 씨/서해훼리호 사고 유족/"학생들이 그렇게 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죠. 현재 하는 게 그렇죠 뭐, 나아진 것은 없지요"



2010년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돼 4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천안함 사건, 정부가 발간한 백서에서도 허술한 위기관리시스템은 이미 지적됐습니다.





"이번 피격사건에서는 최초 상황 발생시

정확한 상황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현장상황이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다"



"정부의 위기관리대응체계는 상황보고 및 전파체계를 비롯한 위기관리시스템의 운용능력과 초동조치 능력의 향상을 목표로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도 부실한 초동 조치와 불확실한 정보 제공, 위기관리시스템 미흡 등 과거와 똑같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삼열/한국해양구조협회 전남지부장

"사고 매뉴얼에 따라 끊임 없는 교육과 훈련 필요하다"



과거를 교훈 삼아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대비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대형 참사는 언제든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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