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과 장례식이 끝나면 그 많던 화환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집니다.
소유권은 혼주와 상주에게 있지만 대부분 화훼업체가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쌀화환과 화환기증이 이처럼 잘못된 관행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28살 유 모씨는 가장 행복해야할
결혼식 날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신과 신랑 앞으로 들어온 화환
수십 개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알고보니 예식장과 유착 관계에 있던
화훼업체가 화환을 치워주는 조건으로 값을 지불하고, 이를 재활용해 비싼 값에
되팔아 왔습니다.
유 씨는 화환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해당 화훼업체는 지난 10년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오히려 따져묻는 뻔뻔함을
보였습니다.
싱크-유 모 씨/"결혼식인데, 기쁜 날에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어른들도 그렇고 그냥 다 넘어가라 그러면서 이런 관행들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던 것 같아요"
지난 3월에는 광주지역 45개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방치한 조화를 가져가 일부 훼손된 꽃만 손을 본 뒤 차익을 남긴 유통업자
37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화훼업계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화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쌀화환이 그 중 하나인데, 화환을 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들어온 쌀을 직접 먹거나
불우이웃에게 기부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환 기증을 통해
모아진 기금으로 난치희귀병 환아를 돕는 운동도 생겼습니다.
싱크-전화인터뷰/송창익 회장/한국새생명복지재단/"화환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한 게 지금은 어느정도 정착이 되서. 그냥 버리고 가는 꽃과 화환 의미가 없는 부분들은 실질적으로 저희 같은 단체에 나눔을 하면서 그게 기금이 조성이 되서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다"
스탠드업-정의진
"버려지거나 다시 팔려나가기 일쑤인
화환이 쌀화환, 화환기증 등으로 기부의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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