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 어제 밤에도 더위에 뒤척이며 에어컨을 켠 채 주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것도 맘대로 못할 것 같습니다.
어젯밤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주민들이 대피했는데,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면서 실외기가 과열돼 불인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베란다 밖으로 솟구쳐 오릅니다.
고층 사다리 살수차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자 그제서야 불길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목포시 옥암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것은 어젯밤 11시쯤.
불은 집안 전체를 태우고 나서야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 싱크 : 최초 신고자
-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15층에서 펑 하면서 유리 조각이 여기까지 다 튀었어요. 뭐가 펑 터지길래 봤더니 (불이 났어요)"
이 불로 연기를 마신 주민 1명과 탈수증세를 보인 소방관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늦은 밤 아파트 주민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폭염 속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다가 실외기가 과열돼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주민이 처음에 펑 소리가 났대요 그래서 어서 119부터 신고를 했다는 거예요. 실외기라고 지금 단정을 했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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