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는 지난 1학기 동안 교육 현장에 학습 공백과 학사일정 차질 등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방학을 앞두고 각 학교에선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시험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루는 등 제각각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예정대로 기말고사를 치렀습니다.
1, 2학년은 사정이 좀 달라, 방학이 끝난 다음 달 19일부터 기말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1학기 대면수업이 급격히 줄고, 중간시험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충분한 공부량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찬국 / 서석고등학교 교무부장
- "3학년 같은 경우는 9월에 바로 수능 원서접수를 해야 하고 수시모집 지원을 해야 하고 그런 학사일정들이 빠듯하게 일정이 잡혀있어서 어쩔 수 없이 7월 말에 지필고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반해 교내 감염과 학사일정 차질을 우려해 일정을 앞당겨 지난주 기말시험을 치른 학교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로 학교마다 시험 일정이 제각각입니다.
중간고사를 치른 뒤 불과 한 달 사이에 각 과목의 수행평가와 모의고사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던 학생들로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경원 / 고등학교 1학년
- "친구들은 일단 시험이 미뤄져서 공부할 것이 좀 많아졌다고 안 좋아하는 분위기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공부할 시간이 2주 정도 늘어나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현재 교육당국의 권고에 따라 광주 지역 대부분의 학교는 다음 주부터 2주 안팎의 방학에 들어갑니다.
일선 학교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방학 후 시작되는 2학기에도 학사일정에 또 차질이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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