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동주택의 투명 페트병 의무 분리배출이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생수나 탄산음료 용기 등 투명한 페트병을 배출할 때, 깨끗이 씻어 라벨을 제거하고 밟은 뒤 다른 플라스틱과 분리해 내놔야 하는데요.
시행 한 달, 분리배출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먼저, 신민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입니다.
투명 페트병 배출 방법을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수거함이 별도로 설치돼 있습니다.
지침에 맞게 잘 분류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수거함 안에는 투명 페트병과 일반 플라스틱이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투명 페트병도 내용물이 담긴 상태거나 비닐포장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형 오피스텔의 분리수거장 상황도 비슷합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함은 아예 설치되지도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투명한 플라스틱을 버릴 때에는 별도의 분리배출 지침을 지켜야 하는데요. 보시다시피 현장을 살피다 보면 다양한 플라스틱들이 한데 섞여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다 못한 시민이 직접 분리용 봉투를 만들어 설치하기도 합니다.
▶ 싱크 : 분리수거 주민
- "한 사람이 하면 귀찮아도 다 그런가 보다 여기만의 규칙이 있는가 보다 하고 그렇게 버리겠죠. 다음에 온 사람도 그렇게 하겠죠."
새롭게 바뀐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는 300 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는 투명 페트병을 반드시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위반 시에는 30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되지만 시행 한 달이 지나도록 정착은커녕,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경비원
- "투명 페트병을 밟아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게 많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것이 되겠습니까? (단지 내) 방송을 해도 항상 그대로고.."
연말부터는 일반 주택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어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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