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등 원산지 속여 판 업체 무더기 적발

작성 : 2021-02-02 06:02:29

【 앵커멘트 】
설 대목을 맞아 호주산 소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속여 판 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수요가 늘고 소비자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는데요.

적발 업체 중 일부는 잘 알려진 온라인 마켓을 통해 판매해 왔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념 포장된 소고기가 창고 안에 가득 쌓여있습니다.

포장지에는 분명히 한우라고 쓰여있지만 단속반의 추궁이 이어지자 업체 직원은 호주산 소고기라고 털어놓습니다.

▶ 싱크 : .
- "이거 진짜 한우 맞아요?/ 아닙니다./ 무슨 고기로 만들었어요?/호주산 불고기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제품 라벨의 일련번호까지 조작했습니다.

▶ 싱크 : .
- "제조일을 맞춰가지고 날짜를 바꿔 가지고.. 그냥 최근 제조일 나간 거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 지역 농식품 판매 업체 1,100여 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벌여 31곳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2곳은 호주산 소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대형마트와 유명 온라인 마켓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판매량만 3.5t, 금액으로는 5,500만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양념이 돼있거나 잘게 썰어져 있어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이들 업소들은 소비자들이 쉽게 육안으로 구별할 수 없다는 점과 국내산 한우를 좀 더 선호한다는 점을 이용해 값싼 외국산을 국내산 한우로 둔갑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 선물 구입이 늘면서 온라인 판매 업체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전남 농관원 유통관리과장
- "한우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업체들이 할인 행사 명목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농관원은 설 연휴 전까지 제수·선물용 농식품의 불법 유통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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