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이스피싱의 내용과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대출 이자를 낮은 금리로 바꿔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심리를 노린 겁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에 사는 A씨는 지난 달, 자신을 저축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A씨가 이용 중인 1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5퍼센트 대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A씨는 남성의 설명에 따라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해 1,600만원을 마련한 뒤, 은행의 담당자라며 찾아 온 사람들에게 모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 전화를 한 남성과 돈을 받으러 온 사람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 웅 / 광주경찰청 수사2계장
- "제2금융권에 고이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공통된 특징이었고요. 그에 따라서 저금리 대환대출 문자나 전화에 쉽게 속아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 싱크 : 실제 보이스피싱 음성
- "금리가 높기 때문에 세 군데랑 이번에 받는 대출해서 네 군데를 저희 OO캐피털에서 두 달 후에 연 금리 9%로 채무통합으로 대환대출을 해 드릴 겁니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700여 건으로 불과 2년만에 두 배가 넘는 급증세를 보였는데, 저금리 미끼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사가 안되는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이 늘어 난 점을 노린 겁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경찰은 저금리 전환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새로운 방식의 사기 수법에 대해 집중단속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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