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은 만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몸과 마음이 아파도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해 기존 의료체계와 다른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서 이웃이 이웃을 보살피는 신개념의 ‘사회적처방 건강관리소’가 등장했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박병규)는 100세 시대 구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헬스케어사업과 연계하여 건강관리소를 2024년 1월 개소했습니다.
건강관리소는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건강 데이터에 기반해 주민의 자가 건강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처방의 방식으로 광산구민과 건강약자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플랫폼입니다.
박종민 건강관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관리소 개소 1년의 성과와 올해 운영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박 소장은 하남종합사회복지관장,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사무처장을 역임한 사회복지 전문가입니다.
◇ 기본적인 건강 측정장비와 전문인력 갖춰
- 건강관리소의 인력.시설.장비 등 기본 현황은?
"건강관리소는 수완문화체육센터 3층에 약 50여평 규모로 마련됐으며,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헬스케어사업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3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원인력과 30명의 건강활동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건강측정 장비는 체성분 분석기, 혈당 측정기, 심폐능력 분석기 등 기본적인 건강 측정장비와 골밀도, 자세와 보행 측정, 족부 균형, 근력 측정 등의 기동과 근력에 대한 측정하는 장비와 정신 건강, 신경인지, 뇌파 측정, 우울증과 치매 등을 측정하는 장비로 구성돼 있습니다."
- 건강상태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운영요원 배치로 측정 결과에 대한 내용 상담 및 이상소견 시, 진료 안내 및 병원 방문 권유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전문진표, 보건복지부의 나의 건강기록과 건강관리소의 건강측정 결과를 종합해 자신의 건강데이터를 알려주고 운동과 식습관, 다양한 생활습관, 인지건강 활동 방법 등을 상담해드립니다."
"2024년 약 2,100여 명이 건강관리소를 이용하였고 이들에 대한 건강측정에 기반해 다양한 건강상담과 건강정보를 제공했습니다."
◇ 22명의 건강활동가가 주1회 건강약자 방문
- 사회적 처방과 실행방법은?
"사회적 처방은 비의료적 영역이면서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과 자기 스스로 자신의 건강한 삶을 돌보는 자기건강돌봄을 실천하도록 하는 활동입니다."
"사회적 처방 건강활동가들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건강약자들의 건강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웃과 연결시켜 드리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면서도 자신의 스스로 건강을 위한 자기 돌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활동입니다."
"건강약자를 위한 방문형 1:1매칭 사회적처방 활동은 22명의 건강활동가가 120여 명의 건강약자들을 위하여 주1회 방문하고 있습니다."
"몸건강을 위한 활동, 마음건강과 인지건강을 위한 활동, 생활습관 개선 활동, 사회관계망 확장하기 활동, 의료이용 지원, 복지 자원연계 등의 활동을 1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집단형 사회적 처방 활동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 영양과 수면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 사회관계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 중장년을 위한 노년 준비대학, 국립장성숲체원과 연계한 산림치유프로그램, 장자울 건강마을 포로젝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 건강마을 커뮤니티 운영은?
"건강관리소는 광산구민의 건강력을 높이는데 지역사회 건강자치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광산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송정1동, 장자울 건강마을 등 다양한 지역사회 건강 및 복지 유관기관과 건강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건강마을 실천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대학인 광주보건대학교와 호남대학교, 그리고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함께 광산구 건강마을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하여 2025년 본격적으로 광산구 건강마을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 2024년 서비스 이용자는 얼마나 되나요?
"2024년 건강관리소에서 건강측정을 받으신 분들은 2,100여 명이고, 사회적처방서비스를 받으신 분들 중 방문형 1:1매칭서비스를 받으신 분들은 120명, 집단형 사회적처방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은 800여 명입니다."
◇ 노후 30년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 기둥- 2024년 가장 두드러진 성과 혹은 보람은?
"건강관리소를 이용하는 분들이 대부분 중장년 및 노인들인데 이들에게 노후 30년 이상의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 기둥을 세우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한 점이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건강한 삶이 아프지 않는 삶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소 불편하고 아픈 몸으로도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후를 위한 몸건강, 마음건강, 관계건강, 의미건강 기둥을 잘 세워야 노후 30년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광산구에서 사회적처방을 대중화한 것이 보람이었습니다. 사회적처방은 자신의 건강의 주인 노릇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특히 건강약자들에게 결정적인 사회적요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자신과 이웃이 함께 하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사회적처방을 22명의 건강활동가와 더불어 다양한 방식으로 정착시켜 나갔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2024년이었습니다."
◇ “건강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졌으면”- 2025년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2025년에는 한 축으로는 건강관리소의 건강측정을 보다 실증적으로 진행하여 많은 주민들에게 건강상태를 잘 알려주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실천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특히 중장년과 고령층이 자신의 건강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또 한 축으로는 사회적처방 활동을 보다 확산하여 많은 주민들이 자신의 건강의 주인이 되었으면 하고 건강이라는 것이 사회적 건강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하는 건강활동과 건강마을 조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중장년들은 100세 시대에 맞는 자신의 건강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노년층은 자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하여 몸 건강과 관계 건강, 그리고 마음건강을 서로 함께 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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