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장산면에 주민도 모르게 풍력발전 허가

작성 : 2016-12-09 15:51:30

【 앵커멘트 】
신안군 장산면에 주민도 모르게 30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 허가가 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이 산자부 허가 심의위원회에 주민 피해 가능성 등 지역 사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잡니다.

【 기자 】
신안군 장산면의 마진도입니다.

이 섬 일부와 건너편 장산도 본 섬에 걸쳐 지난달 28일 30MW 규모의 육상 풍력발전 허가가 났습니다.

풍력발전 허가 심의 과정에서 민원 여부 등 지역 수용성을 확인하도록 돼 있으나 주민들은 허가가 날 때까지 아무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심분님 / 신안군 장산면 마진도
- "오늘에야 이것을 확실히 알았는데 주민들이 다 타협해 할 일이지 한둘이서 할 일이겠소 그러니까 우리 주민들은 절대 안 한다고 했어요"

사업자가 풍력발전 허가를 신청하면 산자부 전기위원회는 민원 발생 가능성 등에 관해 지자체에 의견을 묻고 이것을 허가심의 때 참고합니다.

▶ 싱크 :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주무관
- "주민들이 반대 서명을 많이 해 가지고 올라온 그런 것은 심의위원들이 꼼꼼히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신안군은 풍력발전소가 마을에서 1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주민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현지 방문도 없이 전기위원회에 원론적인 내용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민수 / 장산면 풍력발전 반대 대책위원장
- "(마진도는) 가옥과 100미터도 안 떨어진 상태이고 장산도 역시 50미터에서 100미터 마을과 떨어진 상태에서 설립을 한다는데 이것이 우리 주민으로서 인정이 될 수 있겠는가 "

풍력발전으로 인한 주민 피해 여부를 묻는 산자부의 의견 문의를 안이하게 처리해 결과적으로 섬 마을 주민들의 코앞에 풍력발전 허가가 나게 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