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불황에 김영란법까지 시행되면서
설 선물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푸짐함 보다는 실속을 강조하면서 갯수를 줄이고, 다양한 상품을 섞어 가격을 낮춘 설선물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김영란법에 시행 이후 첫 명절인 설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을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였습니다.
아예 5만원 이하 전용 코너를 꾸리거나 선물책자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소고기 선물세트는 기존 2.4kg에서 절반인 1kg 세트가 나왔고, 돼지고기 선물세트도 나왔습니다.
굴비도 10마리에서 5마리로 포장 단위를 줄였고, 과일 선물세트는 수입과일을 섞은 실속형
세트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양도원 / 광주 롯데백화점
- "현재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가 많이 안좋습니다. 저가 상품인 5만원 이하 상품 위주로 비중을 늘렸구요. 고객주문형 상품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은 품목에 따라 울고 웃습니다.
한 묶음에 8만원짜리 조기는 절반으로 줄여 팔수도 없어 상인들은 설 대목 장사에 시름이 깊습니다.
▶ 싱크 : 대인시장 조기 상인
- "8만원짜리로 하면 되는데 김영란법은 이것도 가격이 비싸잖아요. 이것도 못 보내요. 조기를 아예 가져오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시장이 완전히 죽었다니까요"
홍어는 포장 단위를 줄여 가격을 맞춰 팔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 인터뷰 : 고영선 / 홍어 판매 상인
- "전에는 10만원 짜리 정도 많이 했는데 올해부터는 부담 없이, 3만원짜리, 5만원짜리는 서로 (김영란법) 걸리지도 않고, 잡수기도 좋고"
김영란법으로 풍성함 보다는 실속있는 설 선물이 늘면서 지갑이 얇은 서민들은 반기는 반면'
설 대목을 기다려온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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