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전남 서남해안이 모처럼 만에 풍어로 어민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조기의 경우 출어에 나간 배가 척당 1억이 넘는 위판고를 올리고 있는데 양이 워낙 많다보니 인력난에 저장할 얼음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침 무렵 목포항의 물양장입니다.
출어를 마친 어선이 조기를 내리자 인부들을 동원해 그물을 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마다 한 가득씩 들어차다보니 물양장이 때아닌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남해안에 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 요즘 말 그대로 물반 고기반입니다.
10여년 만에 대풍어로 예년보다 어획량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척당 1억 원이 넘는 위판고를 올려 어민과 상인들 모두 모처럼 신바람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청용 / 목포수협 조합장
- "현재 저희 조합 위판량이 생산량에 50% 밖에 소화를 못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해서 두 배 정도 양이 더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기는 물론 갈치와 꽃게까지 서남해안에 황금어장이 형성됐습니다.
조기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44% 증가한 6천톤을 돌파했고 꽃게 40%, 갈치도 30%나 늘었습니다.
위판액도 예년보다 어종마다 100억 가까이 올랐습니다.
때아닌 풍어에 고심도 깊습니다.
어획량이 워낙 많다보니 인력난에 시달리는데다 저장할 얼음마저 부족한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이지준 / 근해 유자망협의회장
- "사실상 고기를 따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해서 다 못 따고 있습니다. 못 따고 배가 바로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졌던 어민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지역경제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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