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0대 여성이 기술 투자를 미끼로
수십억 원을 끌어모은 뒤 잠적했습니다.
특허가 나면 원금에 수십 배를 벌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들였는데 피해자 가운데는 경찰공무원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3년 전 주부 김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49살 김모 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오빠가 유명 대학 고위직인데 현재 연구 중인 기술에 투자를 하게 되면 원금의 수십 배를 벌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씨는 수차례에 걸쳐 5천만 원을 넘겼지만 얼마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싱크-김모 씨/피해자/"특허나 그런 게 나면 엄청나게 몇 배의 수익이 날 수 있으니까. 뭐 적게는 몇 배에서 몇 백배까지 날 수 있으니까 (투자하라고 했어요)"
회사원 강모 씨도 지인 6명과 함께 투자했다가 5억 5천만 원을 날렸습니다.
대형 승용차를 몰고 다니던 김씨는 투자자들을 자신의 고급 아파트에 초대해 부를
과시하면서 기술 투자로 돈을 벌었다며 속였습니다.
김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실제로 대학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싱크-강모 씨/피해자/"그 앞까지 갔었죠. (대학) 행정동 앞에. 거기에서 우측 사무실로 들어가더라구요. 한 5분 있다가 나오고 그래서 전 믿었죠"
피해자 가운데에는 경찰관과 공무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에게 속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람은 현재까지 12명, 피해액은 10억 원 가량이며 추가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싱크-북부경찰서 관계자/"(흔적이) 없어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집도 여러 군데에 있어가지고 가족들도 흩어져 있고..."
하지만 신분 노출을 꺼려 신고하지 않은
일부 피해자들은 개인당 1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액수는 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취재 결과 해당 대학에는 강씨와 관련된
가족이 없었고 고급 아파트도 월세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김씨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수사팀 2개를 투입해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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