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에서 퍼낸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실시한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대상지 곳곳에서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산강에서만 8개 농지 리모델링 지구에 775억원이 들어갔지만, 공사가 끝났어도
농사를 짓지 못하는 농지가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모내기가 한창이어할 논에 포클레인과
레미콘 트럭 등 건설장비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물이 든 농지를 고르던 트랙터는 수렁논에 빠져 꼼짝을 못합니다.
포클레인을 동원해 간신히 트랙터를 빼
냈지만 농기계가 빠지는 일은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싱크-나주 고동지구 농민/
자주 빠져 여기는 엄청 깊어. 사람은 못 나와 트랙터도 못 나와
조심조심 수렁논에서 이양기로 모내기를
해보지만, 시도때도 없이 빠지기 일쑤다
보니 올 해 농사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싱크-나주 고동지구 농민/저기서 물이 밀려와서 방죽이 돼요. 4대강이 아니고 사람 죽이는 동네에요
벌써 리모델링 사업이 끝나고 모내기가
이뤄졌어야 할 207 헥타르의 나주 고동지구농경지 모습입니다.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농경지는 수렁논 그 자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업을 맡은 농어촌공사는 내일이라도 당장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싱크-농어촌공사 직원/내일 오후에 와보시면 끝났을 겁니다. 내일 완전히 마감이 된다니까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영산강에서 퍼낸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시작한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모두 8개 지구.
775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제멋대로
파헤쳐진채 원상복구가 안돼 농민들의
원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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