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의 혈액 보유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적혈구 재고량은 이틀분, A형 혈액은 하루 분 밖에 남지 않아 갑자기 환자가 몰릴 경우 생명을 지키기 어려운 처집니다.
겨울철 헌혈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인데요.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주 충장로 헌혈의 집.
광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이지만 불과 서너 명이 헌혈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이곳은 최근 헌혈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이렇게 빈 침대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개인 헌혈자는
전체의 62%.
나머지는 대부분 학교에서 이뤄지는 단체헌혈인데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최근
헌혈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해마다 전체 헌혈자 수도 감소세입니다.
CG1
2009년 20만 명이 넘었던 광주전남 헌혈자는 계속 줄어 지난해 18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CG2
때문에 적혈구 재고량은 불과 이틀분 정도 남아있고, 주요 혈액형인 A형은 채 하루분도 안 됩니다.//
혈액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비상 수준입니다.
인터뷰-전미정/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의무관리실장
"병원에서 필요한 만큼 줄 수가 없는 상황"
헌혈자를 모으기 위해 각종 이벤트가 동원되지만 신통치 않습니다.
더욱이 사은품 제공에 대해 이른바 매혈논란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시도조차 어렵습니다.
결국 방학 중인 학교를 찾아가 단체헌혈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임동희/ 광주 석산고 2학년
"일부러 헌혈하기 쉽지 않은데 학교에서 한다니까"
자발적 헌혈자가 줄면서 학생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가는 상황.
결국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는 혈액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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