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일 년도 안 된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고 벽에는 곰팡이가 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행사와 시공사는 상대방 탓만
하면서 법정공방만 벌이고 있어 주민들은
애가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나주시 남평읍의 한 아파트입니다.
물이 샌 천장과 벽면 구석구석엔 검게 곰팡이가 피어있고,
이슬맺힘 즉 결로 현상으로 유리창과 벽면 밑 바닥에는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집안 창틀 곳곳에는 극심한 결로현상으로 흘러내린 물이 고여 하루에도 수 십번 씩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보일러를 틀면 물이 새는 현상이 더욱 심해져 한 겨울에도 제대로 난방을 못합니다.
이 아파트는 건축 중에 시행사가 부도가 나면서 지난 10년 동안 방치됐다가 새 시행사와 시공사가 나타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 3개 동 가운데 옥상에 가까울 수록 누수와 결로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몇 차례 부분 보수를 했는데도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자 입주민들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지지부진합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법정 공방까지 벌이면서 보수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크-아파트 입주민 / "처음에는 방수처리 안해도 된다고 했다가 계속 문제가 발생하니까 해주겠다고 해놓고, 재판 중이라고 미루고..."
시공사는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외면하고 있고 시행사는 겨울에는 작업이 어렵다며 보수 일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싱크-시행사 관계자 / "옥상을 전부 뜯어야 되는 문제인데 이게 겨울철에는 공사를 해도 또 다시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거죠."
주민 불편은 뒷전이고 부실 시공에 대한 책임만 서로 떠넘기고 있는 시행사와 시공사,
새 아파트에 물이 새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입주민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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