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경찰이 상주하고 학생들을 감시했던 유신체제와 당시의 교육 체제를 비판했던 전남대 교육지표 사건 기억하십니까,
이 사건으로 교육 지표를 발표한 교수 11명은 해직되고 관련 학생 등 수십여 명이 옥고를 치렀는데요.
이 사건 관련자 9명이 35년만에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CG+스크롤
"진실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며, 그러한 간섭에 따른 대학인의 희생에 항의한다"
"교육의 참 현장인 우리의 일상생활과 학원이 인간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한다"
군부독재가 절정에 달한 지난 1978년.
경찰과 정보기관 요원들이 상주하고 교수들은 제자들의 동향을 보고하는 일이 일상화됐던 우리 대학의 모습.
이 암울한 현실에 맞서 송기숙 교수를 비롯한 전남대 교수 11명은 유신체제 교육을 비판하는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합니다.
당시 국내는 물론 외신을 통해 발표된 교육지표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교수 11명 전원은 중앙정보부에 연행됐다 해직됐고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들은 학내 민주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문승훈/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2여 명이 구속된 이 교육지표 사건의 관계자 9명이 오늘 법원 재심에서 35년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CG
광주지법 제2형사부는 긴급조치 9호는 국민적 저항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고 당시 정치, 사회상황도 국가적 안위가 위협을 받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재 당시 교육지표 사건을 주도한 송기숙교수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여러 재심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스탠드업>이계혁
유신체제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교육 정책에 반발하며 교수 11명이 발표한 교육지표,
공교육이 무너지고 성과 위주로 흐르고 있는 현재의 교육 환경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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