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서구청이 지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 양학선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국비와 구비 등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인데,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만한 콘텐츠는 부족해보여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발산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한 폐가입니다.
이 건물은 지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 양학선이 어린 시절 살던 장소입니다.
지난 2015년 이 건물을 6천여만 원 들여 구매한 광주 서구청은 이곳에 양학선 기념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2억3천여만 원을 투입해 건물 리모델링과 조형물 설치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운화현 / 광주 서구청 도시재생과장
- "성공사례랄지 은메달을 땄던 걸 잘 전시하고 하면 지역의 어떤 특화된 상징, 랜드마크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걸로 생각하고요. "
문제는 비슷한 전시관이 전국 곳곳에 세워졌지만 대부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구청이 벤치마킹 사례로 꼽은 충남 공주시의 박찬호 기념관과 강원 삼척시의 황영조 기념공원의 방문객은 하루 평균 40명 안팎에 그쳤습니다.
단순한 전시 콘텐츠 뿐인데다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지 않다보니 관광객들에게 별다른 매력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방문객은 줄어도 한 번 건립된 기념관에는 관리 비 등 매년 억대의 유지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 싱크 : 공주시 관계자
- "(지역에 오는 관광객이) 여기까지 오기에는 사실 모든 사람이 오긴 힘들고 규모가 작기도 하니까요. 여기까지는.."
지역 대표 스포츠 스타의 명성만 믿고 지은 기념관이 콘텐츠 부족으로 지역의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내실을 채우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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