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평동 준공업단지 개발사업 재검토.."책임 묻겠다"

작성 : 2022-10-13 22:26:36
【 앵커멘트 】
광주를 한류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추진된 평동 준공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업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관련 공무원에게 그에 맞는 책임을 묻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뒤 개발이 가로막힌 광주 평동 준공업 단지입니다.

민선 7기 광주시는 이 곳에 아파트와 주상복합 8천여 세대를 짓게 해주고 그 수익으로 한류문화 콘텐츠 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광주시가 서로 다른 구상을 내놓으며 사업은 멈춰섰고, 광주시와 사업자간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시정질의를 통해 이 사업이 '특혜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싱크 : 강수훈/광주광역시의원
- "복합문화공간을 짓겠다는 미끼로 아파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던 토건 세력과 그들에게 놀아난 공직자의 부도덕성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아닌지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을 기획한 특정인이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한류문화 시설을 제안하고 다녔고, 광주시 공무원과 수차례 접촉했다는 점.

그 사업가가 유령회사를 만들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는 점 등이 의혹의 핵심으로 거론됐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컨셉의 문제, 추진 주체의 문제, 과정 이런 것은 재검토해서 그에 걸맞는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데는 책임을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우선대상협상자 취소는 적법했다며 행정소송 항소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를 한류 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추진된 1조 원대 사업이 거센 후폭풍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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