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호 호수생태원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극찬한 세계 최고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그런데 광주시가 관리 감독을 전혀 하지 않고
3년 넘게 방치하면서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광주호 상류에 있는 호수 생태원입니다.
지난 2014년 광주시가 생태원 안에 3억 8천만 원을 들여 2천 제곱미터 규모로 작은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정원 박람회인 첼시플라워쇼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황지해 작가의
작품을 재현한 정원입니다.
하지만 3년 여가 지난 현재, 꽃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던 정원은 앙상한 나무들만이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너비 2미터, 길이 30여 미터의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진 인공샘은 고기는커녕 물이 말라버려 바닥을 드러낸지 오랩니다 .
▶ 인터뷰 : 김승혜 / 담양 고서중 2학년
- "인터넷에서 봤을 땐 아름다운 장소라 생각하고 봤는데 자연적인 공원이 안 되어 있어서 아쉬웠어요."
주변 곳곳은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
▶ 싱크 : 인근 주민
- "(일단) 외국인 반응은 좋죠. 근데 작품성을 아시는 분들은 방치된 것을 보고 우리나라를 많이 욕 하죠."
주민들이 꽃을 심고, 쓰레기를 치워도 봤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호수생태원 관리소측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에 예초 작업을 하고 가끔 쓰레기를 줍는 정도가 전붑니다.
▶ 싱크 : 광주시 호수생태원 관리소
- "처음에 저도 봤을 때는 좋았어요. 근데 이제 지어진 상태만 있지 다 죽고 없고 예초기를 해버리니까 볼 것이 없더라고요. 꽃도 떨어져버리고.."
막대한 세금을 들여 만든 유명 작가의 작품을 재현한 정원.
광주시가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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