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에 대한 신고를 자제하라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공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가 X같은 아파트에 사는 게 확실하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디 가나 주차는 힘들고 어렵습니다. 공간도 부족하고."라며 운을 뗀 작성자 A씨는
"제가 사는 곳은 지하 3층 주차 건물이 있고, 지상과 지하에는 주차 타워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00세대 규모지만 주차 면수는 180대에 불과해 입주민들이 간혹 일반 차량을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었는데요.
A 씨는 "솔직히 저는 귀찮아서 아직 신고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엊그저께 밤에 신고 자제 요청 방송이 나왔습니다. 무슨 소리인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이어 "이런 방송을 하는 아파트 관리자와 입주자들이 있는 아파트.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출근할 때 보니 안내문도 붙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귀찮더라도 국민신문고 앱을 깔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관리사무소가 엘리베이터에 붙여놓은 안내문에는 "우리는 한 공간에 거주하는 공동체 가족입니다. 주차난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신고를 자제해 주세요. 결국 이러한 피해가 나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적혀있었는데요.
같은 이웃주민이니 불법에 대해 서로 눈감아 주자는 내용을 읽힙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관리사무소는 "한 주민이 주차선에 차를 대면 차선이 좁아 배려 차원에서 장애인 주차선을 밟았다. 주차 하나를 더 하게 하려는 배려였는데, 과태료를 맞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굳이신고해야하나 둥글둥글 삽시다", 음 주차전쟁인 아파트 가보면 이해가게 됨" 등 이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지킬 건 지켜야지", "장애인 운전자는 더 불편하지 않겠냐"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동은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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