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지지자 폭력 사태에 "국민의힘 선동이라고 할 만한 일"

작성 : 2025-01-21 11:11:40
▲ 강연하는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직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이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정치를 하고 있느냐. 전혀 아닌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동이라고 할 만한 일들이 막 일어난다"면서, "그(선동) 연장선상에서 현장에서 유튜버들하고 시위대가 섞여서 법원의 영장을 발부한 법관을 찾아다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또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보면서 우리 정치가, 또 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생각날 정도로 이 국론 분열, 국민들 간의 분열과 갈등이 너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무슨 극우 유튜버들 10명한테 설날 선물을 보냈다"며 "그러면 국민들이 그냥 알아듣기를 '어제(19일) 그런 난동 사태, 불법 폭력 사태가 있었는데 설날 선물을 보내?' 그 의미하는바 뭐 국민들 다 꿰뚫어 보시지 않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권 위원장은 '위로 차원'에서 설을 맞아 보수 유튜버 10인에게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고 이에 동조한 혐의로 고발한 유튜버들로, 일부는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금 점점 극우화돼 가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 쪽 집회에 나가고 윤상현 의원도 거기 가서 절을 하고 김민전 의원은 무슨 백골단이고 이건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버티기 전략이나 극우적인 시위대의 폭력이나 여기에 대해서 분명히 선을 그어줘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극우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극우가) 세력화될 가능성도 있고 어떻게 보면 자기의 정치적인 장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예컨대 다음 대선에 대해 속으로 '정권 뺏겨도 좋다. 나는 당의 권력만 쥐고 있으면 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와 관련해선, "무슨 내란을 빼나. 헌법재판소가 그런 식으로 하면 과연 헌재의 앞으로 최종 결정에 그게 국민들이 승복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조금이라도 트집이 잡히고 불공정하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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