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배우 서희원이 일본 여행 도중 폐렴이 악화해 숨진 가운데, 남편인 구준엽이 아내의 곁에서 마지막을 지킨 것으로 전해져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3일 故 서희원의 절친한 친구인 자융지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희원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습니다.
당시 비보를 접한 자융지에는 마침 일본에 머물고 있어, 곧바로 서희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융지에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칸센을 타고 달려갔다. 너(서희원)는 평온했고 여느 때처럼 아름답게 잠든 것 같았다"며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울어도 잠든 너를 깨우지 못했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자융지에는 구준엽을 '오빠'(歐巴)라고 부르며 "결국 오빠는 깊은 키스를 하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의 가슴은 찢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희원 부부와 지난달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네가 그립다. 춘제 후에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고 만나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적었습니다.
자융지에는 "서희원이 갑작스레 떠나 가족과 친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매우 슬퍼하고 있다. 가족에게 조금 더 시간을 주고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희원은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을 맡아 명성을 얻은 배우로, 국내에서는 드라마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 '대만 금잔디'로 유명합니다.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汪小菲)와 결혼해 10살 딸과 8살 아들을 낳았으나 2021년 이혼했습니다.
이후 2022년, 옛 연인인 한국 가수 구준엽과 재혼해 한국과 대만 연예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재혼 후 채 3년이 되기도 전에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희원의 비보가 전해진 이후, 대만에서는 시민들이 줄이어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일 중국시보 등 보도에 따르면 9일간의 춘제(설) 연휴가 끝난 후 출근 첫날 들려온 이 소식에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앞다퉈 의료기관 등에 몰리는 등 독감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보건 관계자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 이후 갑자기 접종 희망자가 약 30% 늘어나고 지역 의료기관에 20∼30명의 접종 대기 줄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접종하고 남은 백신 7천 도스(1회 접종분)도 3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부 타이중의 보건 관계자도 의료기관에 걸려 오는 전화가 사실상 독감 백신 예약 문의 전화라면서 현재 시가 보유하고 있는 백신이 3만8천 도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임시 기자브리핑에서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내원 환자 수가 16만2천여명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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