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동반 눈폭탄에 '아비규환'..이번 눈 언제까지?

작성 : 2025-02-07 21:19:36
【 앵커멘트 】
오늘(7일) 광주와 전남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한때 시간당 3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잇따랐고, 버스와 비행기, 여객선 일부가 운항을 멈췄습니다.

이번 눈은 주말까지 이어지겠고,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칩니다.

시민들은 모자를 부여잡고 어렵사리 발걸음을 옮깁니다.

▶ 인터뷰 : 김수빈 / 광주광역시 동구
- "지금 눈도 많이 오고 너무 추워가지고..얼굴이랑 손발이 다 시려요."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광주와 전남은 한때 시간당 3cm의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많게는 14cm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낮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8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2시간가량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광양에서는 차량이 고랑으로 추락하는 등 하루 동안 전남에서만 40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3건이 접수된 광주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로 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도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광주 시내버스 13개 노선이 변경됐고, 전남 산간지역을 지나는 버스도 일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77척 중 59척이 운항을 멈췄고,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여객기는 2편을 제외하고 모두 결항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강한 바람과 많은 눈을 동반한 한파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4도 분포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이번 눈은 광주와 전남 서부에 일요일 오전까지 5~10cm 내린 뒤 그치겠습니다.

▶ 인터뷰 : 박준형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중국 북부지방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바다와 대기의 기온 차인 해기차로 인해 눈이 내리겠습니다."

다음 주 초부터는 점차 기온이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