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완전 비핵화·정상외교 의지 드러내

작성 : 2025-02-08 07:52:00 수정 : 2025-02-08 09:18:28
▲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과 한반도 안보 공약, 대북 협상 의지 등 집권 2기 한반도 정책의 윤곽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나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겠다"면서 "그것을 위해 우리는 내가 집권 1기 때 시작한 한반도 안전과 안정 확보 노력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동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집권 1기 때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해 북한 비핵화 의지를 두고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의지를 재차 내비쳤습니다.

그는 "우리는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북한 및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는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일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여에 열린 입장임을 재확인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문제(북한 비핵화)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일본과 한국 등 파트너들과 계속 보조를 맞출 것(remain in lockstep)"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요구를 재확인함에 따라 북한이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통해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향후 북미간의 '밀고 당기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비핵화 관련 입장에서 유연성을 보일지 여부도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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