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석방에 들끓는 지역 민심 "탄핵 파면, 검찰 해체"

작성 : 2025-03-10 21:16:34

【 앵커멘트 】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 광주ㆍ전남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잇따라 입장을 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 파면과 검찰 해체 등을 촉구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판의 목소리는 윤 대통령 석방의 원인을 제공한 검찰로 향했습니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주비상행동은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맨몸으로 계엄을 막아낸 국민을 배신했다며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정지윤/ 광주 민우회 사무국장
- "검찰이 즉시항고 포기 결정을 내린 것은 윤석열의 내란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어 열린 비상행동을 위한 전체 대표자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행동 계획이 논의됐습니다.

오는 15일까지를 긴급 비상행동 기간으로 선포한 전국 비상행동의 일정에 맞춰 파면 촉구 광주시민대회를 매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의 선고 날짜가 확정되면 당일 시민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혹시 영향을 받을지 모르는 탄핵심판 선고 연기 가능성과 이로 인한 조기대선 연기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싱크 : 류봉식/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
- "헌재의 판결이 다음 주 또는 그다음 주로, 3월 말로 또 갈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하는데.."

검찰에 대한 규탄 목소리는 전남 지역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목포시민주권행동과 조국혁신당, 정의당 전남도당 등은 광주지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과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촉구했습니다.

▶ 싱크 : 김은화/ 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장
- "검찰은 이제라도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통해 윤석열을 다시 감옥에 구금시켜야 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5개 시도지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 석방은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법 기술의 불상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정의'이자 '시대정신'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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