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어떻게?..지역 대학들 '촉각'

작성 : 2017-06-27 17:28:31

【 앵커멘트 】
한전공대가 국정 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제, 어디에, 어떤 규모로 세워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대학들은 가뜩이나 인재 확보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황이 더 어려워 지지는 않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지난 1986년, 국내 최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출범한 포항공대.

<반투명CG>30년의 짧은 역사지만, 아시아 최고 과학기술대학, 세계대학평가 1위 등의 성적을 내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의 포항공대는 한전이 구상하는 한전공대의 미랩니다.

이르면 오는 2020년, 에너지 분야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어 광주·전남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을 견인하겠단 겁니다.

▶ 인터뷰 : 조환익 / 한전전력공사 사장(지난달 21일)
- "중부 지방에는 카이스트가 있고, 동부 지방에는 포스텍이 있고 그럼 서쪽에도 아주 세계가 알아주는 글로벌 공대가 하나 있어야 되지 않냐 해서, 그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대학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원은 계속 줄어드는데, 새로운 대학 설립이 타당한지,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에 지역 대학의 역할이 축소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지역 대학 관계자
- "한전공대가 들어서면서 우리 대학 뿐 아니라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지만 기존의 에너지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존 대학들의 역할이 위축돼선 안 된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과 차별화도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이민원 / 광주대 경제학 교수
- "현재 지역 대학하고 한전 공과대학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야 되겠죠. 학점을 교류한다든지 학생 자원도 공유를 한다든지."

한전공대의 설립과 운영 방식을 놓고 지역 대학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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