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 분쟁 증가…'밀어내기' 여전

작성 : 2017-07-26 18:15:31

【 앵커멘트 】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갑질이 사회적 공분을 사면서, CEO가 공개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본사와 가맹점 간의 분쟁은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물량 밀어내기와 허위 정보 제공 등 본사의 갑질 관행이 여전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유제품 가공업체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 씨는 요즘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지난 2013년 '밀어내기 갑질 사태' 이후
주춤했던 본사의 물량 공세는
어느새 다시 제자리고, 반품 요청도
헛수곱니다.

'말단 직원이 한 일이다, 프로모션을
제공했으니 물량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게
본사 측 답변의 전붑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 가맹점주
- "수없이 많은 물량들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밀어내기 했던 부분이, 나쁜 사람들이죠. 이제는 협상을 하거나 타협을 하거나 용서를 할 때가 아니라 이젠 사회 지탄을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한 달 매출 얼마를 보장한다'는 허위 정보에 속아 계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가맹점주
- "실제로 일매출 200만 원 까지도 이야기를 하고 했었는데, 이후에는 거의 20~30만 원 찍다 보니까 이거는 뭐 인건비는 저리가라고 뭐 더이상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2년 전 20건에 그쳤던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간 분쟁 조정건수는
지난해 47건으로 2배 넘게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7건이 접수됐습니다//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하거나 '물량 밀어내기'와 같은 불공정 관행이 대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배진철 /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
- "가맹점만 많이 모집해서 본부가 수익을 얻으려는 그런 사업 형태가 가끔 있는데,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계약서 안에, 부당한 행위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본부가 사업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는지 철저히 따져보고"

계약부터 폐업까지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본사의 갑질 문화가 만연하면서,
을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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