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서남해안에서는 제철 맞은 주꾸미 잡이가 한창입니다.
살이 통통 오르고 알이 꽉 찬 주꾸미는 어판장에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는데요..
봄철 별미로 손꼽히는 주꾸미 잡이 현장을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민이 미리 던져 놓은 조개 모양의 가짜 미끼가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조개 안에는 제철 맞은 주꾸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입니다. 웬만한 낙지만 한 크기로 보시는 것처럼 알이 꽉 들어차 있고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어장을 옮겨 다니며 줄을 끌어올리기를 몇 차례 금세 바구니 가득 주꾸미가 채워집니다.
예년보다 어획량이 줄면서 1kg에 3만 원이 넘게 값은 뛰었지만, 봄철 어민들에게는 든든한 효잡니다.
▶ 인터뷰 : 최현미 / 완도 어민
- "다른 지역에 비해서 수온이 먼저 따뜻한 곳이고 뻘이 깨끗하고 바다가 청정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살이 탄탄하고 맛있어요"
주꾸미는 잡히기 무섭게 식당으로 팔려 나갑니다.
알 가득한 주꾸미를 끓는 물에 데쳐 연하고 쫄깃한 식감을 맛보고, 양념으로 버무린 볶음은 산해진미 부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미소 / 관광객
- "샤부샤부로 먹어 본 건 처음인데 부드럽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고요, 정말 맛있고 몸에도 좋은 음식이라서 만족합니다. 너무 맛있네요."
주꾸미는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나른한 봄철 기운을 북돋워 주는 보양식으로도 손꼽힙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주꾸미 전문 식당
- "봄 타는 사람들 먹으면 힘이 나고 기력 회복이 돼요, 지금 많이 나올 때 드시면 좋아요."
바다의 봄을 알려주는 주꾸미 어장은 남해에서 서해로 거슬러 올라가며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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