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가 유출돼 교육당국이 감사에 나서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알고보니, 고3 자녀를 둔 학교운영위원장이 행정실장과 짜고 시험지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선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지난 6일부터 치른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서 조사를 해보니까, 아무래도 시험지가 유출된 것 같다..."
학교 자체조사 결과, 시험지 유출은 이 학교 행정실장과 고3 자녀를 둔 학교운영위원장이 꾸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입 수시전형에 포함되는 마지막 시험성적을 끌어 올리려는 학부모의 비뚤어진 욕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해당 학생은 시험을 치르기 전 반 친구들에게 힌트를 줬는데, 문제가 실제로 나오자 학생들이 학교 측에 의심 신고하면서 유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백기상 / 광주시교육청 장학관
-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서 학교가 수사의뢰를 했거든요. 그것과 관계없이 교육청에서는 특별감사를 바로 착수했습니다."
학교 측은 유출된 5과목에 대해 다음 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또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시험지를 빼돌린 행정실장과 유출된 시험지로 시험을 본 학생에 대해 징계에 나설 계획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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