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현재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광주시의 발표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치매를 유발하는 알루미늄 성분이 기준치에 최고 20배가 넘게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KBC가 입수한 광주시의 내부 수질 검사
보고서입니다.
어제 광주시내 아파트 79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44곳에서 알루미늄 성분이
기준치 0.2mg/l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20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제 아파트 5곳을 샘플 조사한 결과에서도 5곳 모두에서 기준치를 넘는 알루미늄이
검출돼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준 이상의 알루미늄이 검출되자
광주시는 422개 아파트 전수 조사에 나서는 한편
오늘 오전 아파트 물탱크의 수돗물을 모두 방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민원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검출 사실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싱크-아파트 관계자/"(광주시에) 왜 물을 이제야 빼라고 하느냐고 그랬더니 주민들이 걱정하신대요. 물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난 토요일 응집제 과다 투여로 인한
산성 수돗물 공급 사태 이후 아파트 수돗물 방류 지시를 내린 오늘 오전까지도 인체에 해가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는 광주시의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수돗물 산성도가 중성으로 떨어져
안전하다는 광주시의 말에 결국 시민들만 속았습니다.
인터뷰-김해인/시민
인터뷰-이재순/시민
전문가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나도록 수돗물에서 알루미늄 성분이
검출되고 있는 것은 이미 상수관로나
아파트 저수조에 불순물이 고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서정성/광주시의원(전문의)
"장기적으로 알츠하이머 유발한다. 즉각 조치 필요하다"
이와 함께 응집제 과다 투여 직후 광주시가 밝힌 수돗물의 수소이온 농도 Ph도 5.2보다 낮은 4.8로 확인되면서 산성도가 훨씬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시의 발표와는 달리 기준치를 넘는 알루미늄이 현재까지도 수돗물에서 다량 검출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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