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가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둔기를 맞고 쓰러졌는데 범인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아들 후배였습니다.
이 아들은 평소 부모가 자신을 홀대하고
사촌형과 자주 비교한다는 이유로 살해
하기로 하고 범행에 성공하면 억대의 보험금을 주겠다고 약속까지했다고 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5일 새벽 목포시 용당동의
한 주택가에 10대 강도가 침입해 거실에서
자고 있던 53살 김모씨 부부에게 둔기를
휘둘렀습니다.
김씨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도 강도가 도망가지 못하게 붙들었고
아들 19살 김모군에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강도를 붙잡고 보니
목포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15살 이모군으로 아들의 후배였습니다.
부모를 살해하기 위해 아들 김모군이
미리 계획한 범행이었습니다.
평소 부모가 자신을 홀대하고 사촌형과
자주 비교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싱크-아들 김모군
"짜증나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반대해서요"
스탠드업-이동근
"김군은 아무렇지 않게 부모를 병원으로
후송한 뒤 다시 범행장소에 나타났습니다.
유리창을 부수고 물건을 흩으려놓고 마치
강도가 든 것처럼 위장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김군은 알고 지내던 15살 이모군에게
부모를 살해해주면 보험금을 받아
억대의 수고비를 주겠다며 범행에 끌어
들였습니다.
싱크-아들 김모군 후배
"돈을 준다니까 저도 처음엔 안 믿었는데
계속 준다니까..."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힌 이군의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고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집중 추궁한 끝에 아들 김모군의 범행 사주사실을 자백 받았습니다.
인터뷰-최남인/목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김군의 부모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아들의 소행임이 들어나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탭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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