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처참하게 부서진 서남해안 양식장

작성 : 2012-08-28 00:00:00

이번 태풍에 서남해안의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곳곳이 찢기고 부서졌지만 아직까지 해안가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피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철제 지붕이 엿가락처럼 휘어 전기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완도군 한 농공단지의 육상 양식장입니다.

양식장 안은 더 처참합니다.

물 속에 있어야 할 넙치들이 모두 물 밖에서 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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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가두리 양식장도 거친 파도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전복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완도읍 망남리 부둣가에는 파도에 떠밀려 온 가두리 양식장 시설물과 어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바다 위에 겨우 남아 있는 양식장 시설물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부서졌습니다.

인터뷰-최성완 / 완도읍 망남리 어촌계장
"추석 앞두고 출하를 하신 분도 계시지만 출하를 하려고 하던 상태에서 (태풍이) 불어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해안가에는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어 피해 복구는 물론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 여름 지독한 폭염과 적조를 이겨내고 키워 온 전복과 물고기를 하룻밤에 모두 잃게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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