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무를 연료로 쓰는 화목보일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숲 가꾸기 사업으로 버려지는 폐목을
활용하면서 난방비도 절감하는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는 한 마을을
안승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한낮에도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장흥군 유치면 한옥촌 산골.
기름값이 치솟고 있지만
마을 전체에 온기가 느껴집니다.
몇년 전까지 한 겨울에도 보일러 사용을 자제했으나 24가구 모두 난방연료를 나무로 바꾼 뒤 달라진 상황입니다.
최고 한 달에 백만 원까지 들었던
난방비 부담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용숙/주부
"괜히 뭐 기름 돌아가는 소리에 마음까지 너무 너무 쓰라리고 아팠는데 나무를 넣었을 때는 그냥 마음이 편하고"
숲가꾸기 사업으로 버려지는 나무나 표고버섯 폐목 등 땔감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학/장흥군청 환경산림과
"폐목을 농가에 보급하면서 친환경에너지
공급과 함께 난방비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스탠드 엎>고령 가구의 경우
나무를 사다가 때더라도 연간 70-80만원만 부담하면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최근 화목보일러는 자동온도조절기 등
화재예방 기능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인터뷰>이인석/장흥군 유치면 한옥촌
"초기 투자비가 좀 들어서 그렇긴 한데요.
한 2-3년이면 본전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농촌 현실에 맞은 난방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목보일러가 고유가와 경기불황의
한파 속에 잔뜩 움츠린 농촌 주민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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