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진도학회를 창립해 한국의 인류학을 연구해 오고 있는 일본인이 있습니다
진도 주민들보다 더 진도를 잘 알고 있는 이 일본인을 안승순 기자가 만났습니다.
1970년대 초반 진도의 한 마을/(사진1)
겨울밤 남포등 아래 아낙네들이
둘러앉아서 새끼를 꼬고 있습니다.(사진2)
초가지붕에 이엉을 올리는 모습(사진3)
추곡수매장에 짚으로 짠 가마니가 보입니다(사진4)
이웃집 경조사에는 물건을 주고 받으며
기쁨을 더하고 슬픔을 나눴습니다.(사진5)
<인터뷰>*화면 오른쪽 동그라미 인서트* 이은진/진도군 임회면
"지금은 봉투로 하지만 옛날에는 쌀이나 곡식을 저렇게 가져가서 현물로 그 집을
도왔습니다"
마을의 역사를 담은 사진은 이토 아비토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의 작품입니다.
이토 교수는 1970년대 초 진도와 인연을 맺어 40년 동안 해마다 1-2차례 찾는 제2의 고향이 됐습니다.
<스탠드 엎>
이토 교수가 한국 인류학의 연구대상으로
진도를 선택한 것은 전통문화와 지역색이
잘 보존됐기 때문입니다.
고립된 섬 진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6.25동란 등 전쟁의 영향을 적게 받아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안성마춤이었습니다.
이토 교수는 또 2002년 진도학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주민들을 회원으로 영입해
호흡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이토 아비토/도쿄대 명예교수
"현지 사람은 휠씬 모든 것에 깊이 경험도있고 알고 있으니까요. 공유하는 과정이
연구가 되는 거예요"
이토 교수는 2년 전 진도의 양반문화와
민간신앙, 상부상조, 새마을운동 등을
기록한 그리운 한국마을을 출간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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