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비와 국비 등 예산 낭비 사례를 집중 보도하는 순서, 오늘은 그 8번쨉니다.
수십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 조성된
전남지역 인공해수욕장 2곳이
기능을 잃고 쓸모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사전점검 없이
처음부터 장소를 잘못잡고
무리하게 조성사업을 추진한 결과입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국의 두바이를 꿈꾸며
국비 83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
해남 오시아노관광단지 내 인공해수욕장입니다
부대시설 설치를 위해
해남군이 따로 14억 원을 부담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해수욕장은
5년 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의 모래가 계속 유실되고 있고
녹조현상도 해마다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모래가 유실된 해변은
검은 뻘층이 드러나 있고
야자수는 흉물스럽게 말라 비틀어져가고
있습니다.
모래 유실과 녹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10억원 가까이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돼가고 있습니다
싱크-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유지 관리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10억 미만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변 상가나 숙박시설이
투자유치가 안 돼 있다보니 해수욕장
그 자체만 가지고 운영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펙트-------------------
도심 속 하와이를 표방한
여수 웅천인공해수욕장도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시비 84억 원을 들여
지난 2010년 개장했지만
모래 유실에다
해파리떼까지 나타나면서
개장 휴업상탭니다
스탠드업-박승현
백사장에 설치된
나무데크도 개장 2년 만에
곳곳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파도에 쓸려 나간 모래를 다시 깔고
훼손된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해마다 2천만 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김태성/여수시민단체협의회 사무국장
수십 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인공 해수욕장이 지역의 명물은 커녕
예산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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