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50대 여성의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름 아닌 동거남이었는데,
이 용의자는 지난 97년에도 전 부인을
살해해 15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형길 기자입니다.
지난 21일 광주 서구의 한 원룸에서
50살 장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일주일만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장 씨의 시신은 마치 염을 한 듯 눈과 코, 귀가 화장지로 막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라진 장 씨의 동거남 58살 안 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습니다.
도피 행각을 벌이던 안 씨는 결국
오늘 낮 1시쯤 광주 동구의 한 술집에
있다 붙잡혔습니다.
안 씨는 숨진 장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홧김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싱크-안 모 씨 / 용의자
"대화 끝에 저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그렇게..."
안 씨는 지난 97년에도 광주 무등산에서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전 부인을
살해한 뒤 붙잡혀 15년을 복역했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 "15년전 사건은 이혼한 부인과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해서 그대로 살해했고요. 이번에도 내연녀가 헤어지자는 말에 술먹고 살해했고요.
안 씨는 지난해 출소해 숨진 장 씨와 만나 동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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