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국가유공자 보호 대책 없나?

작성 : 2013-11-06 20:50:50

폐기물처리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월남전에 참전했던 60대
국가유공자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고엽제 후유증과 싸우며
홀로 지내는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광주에서만 천5백명이 넘어 비슷한
사건이 되풀이될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4일 폐기물처리장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로 발견된 68살 유 모 씨.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23살의
나이로 백마부대에 입대한 유 씨는 2년이 넘는 기간 베트남에 파병됐습니다.

큰 부상없이 제대했지만 그에게는 고엽제 후유증이 고스란히 남았고 피부질환과 다발성 신경마비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싱크-이웃주민 / "그 양반은 기피증이 있어요, 정신이.. 낫 들고 막 그러니까.. 혼자 문을 잠그고 7년 째 살았어요, 여기서.."

제대로 된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가정도 꾸리지 못한 유 씨는 이후 홀로 어렵게 생활했습니다.

지난 2002년 국가보훈처로부터 상이 6급 판정을 받고 매달 130만 원의 보훈급여를 받게됐지만 이를 이유로 오히려 다른 복지혜택의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사회가 돌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유 씨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국가유공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입니다

고엽제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월남전 참전 제대군인들은 광주에만 5천 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3분의 1인 천 5백명 이상은
60세 이상의 고령이면서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방주 / 고엽제전우회 광주지부장 직무대행 / "이런 분들이 한 두 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혼자 계신 분들이 있는데 마음의 고초를 겪고 있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노력해주면.."

국가가 공로를 인정해 유공자로 지정해 놓고서도 정작 사회안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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