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군 시종면에 있는 쌍무덤이 마한 시대 최고위층의 무덤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굴조사에서 금동관의 조각이 발견됐는데, 고대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2천여년 전 금동관 장식구슬이 빛을 잃지 않은 모습을 자랑합니다.
주인의 지위를 짐작할 수 있는 커다란 칼부터,
옥으로 만든 장신구까지.
모두 영암군 시종면에 있는 쌍무덤 발굴조사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전남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영암 쌍무덤에 대한 정밀 발굴작업을 실시해왔습니다.
쌍무덤에서는 6구의 시신을 안치한 흔적과 함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는데, 이 가운데 금동관편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한시대 최고위층의 물건으로 추측되는 금동관은 나주 신촌리 고분에서 발견된 국보 295호 금동관과 동일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범기 / 전남문화재연구소장
- "신촌리와 더불어서 내동리 쌍무덤에서 가장 확실하게 보일 수 있는 금동관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지역의 지배자급 무덤이 존재했던 것은 분명했던 사실일 것 같습니다."
금동관과 함께 출토된 토기에서는 일본 무덤에서 발견되는 양식이 확인돼 마한시대 국제 교류에 대한 자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호 / 동신대학교 교수
- "단순하게 어떤 지역의 작은 고대 집단이 아니라 이 세력이 그만큼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영산강 유역을 웅비하고 있었다"
영암군은 마한시대 유물 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역사 문화 관광지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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