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지자체들이 노후된 청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백억 원이 드는 예산도 문제지만 호화청사 짓는다는 지역민의 눈총도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68년도에 지어진 해남군 청사입니다.
50년 넘게 사용하다보니 노후 문제가 심해져 지난 2012년도에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남군은 15년에 걸쳐 신청사 기금 6백여억 원을 마련해 지난달 본격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부영 / 해남군청 재산관리팀장
- "기존 도심을 살리자는 쪽으로 주민들이 호응이 되고 토지 소유자들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현재 청사는 철거한 다음에 광장을 넓혀서 군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80년대 이전에 지어진 청사는 12곳에 달합니다.
지은지 50년이 넘은 청사도 해남군을 포함해 3곳이나 됩니다.
갈수록 행정조직이 커지면서 공간 부족 문제가 대두되는데다 노후로 인한 안전 문제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A군청 관계자
- "공무원 수도 늘어나고 굉장히 비좁은 상태고 그래서 지금 굉장히 시급한 상황이긴 합니다. 저희 군 같은 경우는."
상황은 이렇지만 80년대 이전에 지어진 청사 12곳 가운데 신청사 건립 계획을 세운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수백억 원이 드는 예산 문제는 물론 호화청사를 짓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의 시선도 따갑기 때문입니다.
▶ 싱크 : B군청 관계자
- "청사를 몇백 억씩 해가지고 짓는다고 그러면 민원인들이 돈이 남아도냐 이런 말도 하고 그러니까.."
업무 불편은 물론, 안전문제까지 대두되는 노후 청사.
예산 문제에 주민의 시선까지 의식해야 하는 지자체들의 해묵은 고민으로 남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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